본 사이트는 자바스크립트가 작동되어야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현재 스크립트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습니다.

접근성 메뉴

본문 영역

페이지 정보

커뮤니티

학사공지

 

게시글 내용

게시글 정보
제목
졸업식 대학원장 회고사
글쓴이
담당자
작성일
2014.08.25
조회
10426
게시글 본문
졸업식 대학원장 회고사






[회 고 사]

    안녕하십니까?
    먼저 졸업생 여러분의 영광스러운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리고 입학해서 오늘의 졸업이 있기까지 정성으로 지원하시고 지도해주신 가족들과 교수님, 그리고 직원 선생님들에게도 찬사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대학원은 앞으로 매년 더 많은 졸업생을 배출하겠지만 여러분들은 1회 졸업생이라서 더욱 특별하고 소중합니다. 우리 학교는 여러분들과의 인연을 더욱 좋은 인연으로 만들어가고 여러분들이 우리 학교의 졸업생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회고사는 여러분들이 앞으로 좋은 인연을 만나서 잘 살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인연(因緣)’과 ‘잘 삶’(well-being)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몇 말씀 드리겠습니다.
    인연이란 것은 나와 나 아닌 것과의 관계를 말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나와 나 아닌 것과의 만남을 통하여 어떤 결과를 만들어 갑니다. (불교에서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직접적인 원인을 인(因)이라고 하고 도움을 주는 간접적인 요인을 연(緣)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좋은 인연은 주체와 객체가 잘 만나 서로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관계는 시작보다 끝이 좋아야 합니다.
    인연의 시작은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만나 질 수 있지만 끝은 나의 의지에 크게 좌우됩니다. 그러므로 좋은 인연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나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나의 노력 없이 잘되는 일은 없습니다. 내가 최선을 다할 때 도움이 주어질 것입니다.
    우리들의 삶은 주체인 나의 노력과 나 아닌 객체의 도움으로 이루어집니다. 이 세상 누구도 나 아닌 것의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얼마 전에 방한하셨던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도 “삶의 길은 혼자 갈수 없는 길”이라고 하셨습니다. 삶의 길은 함께 가는 길이라고 하셨지요.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웃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현재의 나는 지금까지의 나의 노력과 나 아닌 것의 도움에 의하여 만들어진 결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 아닌 것에 대하여 감사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나는 어릴 때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나와 이웃이 한 몸과 같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살아가면서 이웃의 불행이 나의 불행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보십시오. 그들의 아픔이 우리를 슬프게 하고, 분노하게 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진정으로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나 아닌 것을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하게 잘 살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잘 살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충족되어야 합니다.
    첫째는 필요의 충족입니다. 유기체가 살아간다는 것은 필요를 충족하는 계속적인 활동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필요는 필요한 만큼만 충족하면 됩니다. 그런데도 필요 이상으로 무한정 채우려는 욕심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남의 것을 훔치고 빼앗기까지 하는 나쁜 사람들도 있습니다. 여러분 필요의 충족은 쓰기 위한 것이지 무한정 쌍아두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많다고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채운 것을 가치 있게 사용해야 풍족하게 잘사는 것입니다.
    잘 살기 위한 두 번째 조건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욕망의 충족입니다. 개인은 누구나 “무엇을 하고 싶다,” 라는 욕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만 하고,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고 살 수 있으면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하지만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사는 것은 이기적이고 쾌락주의에 빠질 수 있습니다. 개인이 추구하는 일이 공공의 덕목에 위배되지 않아야 합니다. 내가 추구하는 삶이 집단이나 타인에게 해가 되지 않아야 행복하게 잘 사는 것입니다.
    잘 살기 위한 세 번째 조건은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일을 하는 의미의 충족입니다. 개인적으로 하고 싶어 하는 일이 사회적으로도 가치가 있을 때 진정으로 의미 있는 삶이 될 것입니다. 의미를 채운다는 것은 곧 삶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을 말합니다. 흘러가는 삶 속에서 가치를 발견한다는 것은 객관적으로 매력 있는 대상을 만나 주관적인 끌림이 일어나서 몰입을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즉, 열정을 바칠만한 가치 있는 일을 발견하고, 그것을 추구하는 삶이 사회에 도움이 되어야 진정으로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삶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모두 풍족하고 가치 있는 삶,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2014. 8. 23

대구사이버대학교 휴먼케어대학원 원장 윤광보

게시글 메모
  

상기콘텐츠 담당부서

부서명
교학팀
연락처
053-859-7412